동일한 공간에 펼쳐진 그림들이 동시에 평가되고 있는 장면을 상상해보자. 

같은 주제, 같은 조건에서 그려진 무수히 많은 그림이 바닥에 넓게 깔리고, 채점에 임한 평가자는 그림만을 보고 우수한 지원자를 찾아내야 한다. 

눈이 바쁘게 움직인다. 너무 많은 그림 수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일단 형편없는 그림부터 솎아내기로 한다. 

한차례 그림들이 빠져나가고, 남은 그림들에서 비로소 진짜 평가가 시작된다. 

다른 실기들에 비해 기초디자인 실기는 평가하기 어렵다. 비슷해 보이는 결과물 때문이다. 

얼핏 보면 거기서 거기인 그림들을 놓고 평가자는 어디에 변별력을 둘까? 평가자는 그림에서 보이는 요소들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다르게’ 그리기는 쉽겠지만, ‘보다 낫게’ 그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것은 단순히 컬러를 쨍하게 쓰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주제 해석력 + 형태력 + 구성력 + 채색 및 표현력 + 조형력​

2022 경희대학교 기초디자인 정시 기출문제

문제 제공된 사물들의 조형적 특성을 활용하여 화면에 구성하고 표현하시오. 

제시물 음료수 병, 팔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