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결과도 쨍하다 - 주제부 구성
[오디션 세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에 익숙해져 버린 사회다.
충분히 잘하는 학생이지만 더 잘 하는 학생이 존재하기에 패배의 쓴맛을 보기도 하고 어린 나이에 그것이 대학이나 사회에 대한 원망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무기력한 자괴감으로 이어질까봐 더욱 안쓰럽기도 하다.
부득이하게도 비교평가는 피할 수 없는게 미대입시의 가혹함이다.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 이외에 다른 도리가 없다.
같은 공간에 펼쳐진 그림들의 경쟁은 어떨까?
다른 그림들에 비해 내 그림이 무조건 돋보여야 한다.
[다르게] 그리기는 쉽겠지만 [보다 낫게] 그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것은 단순히 컬러를 쨍하게 쓰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돋보일 수 있는 복합적인 것들을 찾아야 한다. 조형에서 색은 하나의 요소일 뿐, 형태, 명암, 질감 등 견줄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1 형태 점, 선, 면이 조화롭게 구성된 주제부가 짜임새 있고 좋아 보인다. 제시물들에서 점, 선, 면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요소들을 파악해서 조합해보자.
2 대비 인접한 개체끼리의 형태, 색(명도, 채도, 색상), 질감 등의 대비를 끌어낼 수 있는 배치가 좋다. 대비를 활용하여 각 개체 간의 존재감을 더욱 살릴 수 있다.
3 강조 선재를 활용하여 강조점(포인트)를 부각할 수 있다. 실제로 선재는 그림을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이동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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