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실기고장 특별취재 국민대 평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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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실기고장 특별취재 국민대 평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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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고사가 치러진 다음 날인 1월 7일 국민대학교 조형대 실기시험 채점이 있었다. 채점장은 북악관에서 이루어졌으며 외부교수와 내부교수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그림을 전공별로 펼쳐놓고 한 줄씩 신중하게 평가했다.

 

‘무한’이라는 주제 때문에 뫼비우스 띠가 눈에 많이 뛰었지만 평가하는 교수님들은 그 안에서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독특한 아이디어가 들어간 그림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연신 진지한 분위기가 감돌던 국민대 실기고사 평가 현장을 공개하며 직접 채점을 하신 국민대와 한성대 교수님의 인터뷰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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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주연 기자 /사진│황영철 프리랜서(lookaway@lycos.co.kr)

 

부정채점의 의혹을 방지하기 위해 평가 교수들의 휴대폰을 모두 한 곳에 걷어 놓은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평가교수들은 수준이 비슷한 작품들을 따로 모아놓고 몇 번이고 들여다보며 좋은 작품은 A라인으로 구별해서 옮겼다.  

 

 

interview

 


국민대 도자공예학과 박경순 교수

 

IMG_8208.jpg‘무한’이라는 출제문제에 대하여

문제 출제위원장을 맡고 올해가 다섯 번 째 출제인데 처음 문제방식은 안정된 공간을 표현하는 식으로 나갔었고, 그 다음 세 번 정도는 구체적인 형상을 주고 그 형상을 응용해서 연관된 환경, 공간을 상상해서 표현하는 식으로 냈었다.

그리고 올해 같은 경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범위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구체적인 형상을 제시하지 않고 ‘무한’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무한이라는 개념에 대한 학생들의 해석과 거기에 맞는 적절한 사물변형을 스스로 선택하게 해서 상상력을 어떻게 발휘하고 표현하는가를 보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를 많이 준 것이다.

물론 문제에서 알 수 있듯이 사물, 공간, 시간의 개념을 염두에 두고 표현할 것을 제시했다. 그런 걸 제시한 이유는 무한이라는 개념을 구체화시켜 표현할 때 조형의 기본 원리를 응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였고 중요한 출제의도 중 하나였다.

 

평가기준

주제와 상관없는 내용은 표현이 좋아도 가차없이 잘랐다. 좀 표현이 부족한 것 같이 보여도 무한에 대한 해석을 잘 한 것 같은 경우는 좋은 평가를 했고 잘 한 것 같이 보여도 주제와 상관없는 그림은 안 좋은 평가를 내렸다. 외부에서 오신 4분이 평가하시고(디자인에서 2명, 공예에서 2명), 본교의 채점위원도 그런 식으로 배치되었다.

 

점수는 최고 최하 점수를 뺀 나머지로 평균을 냈다. 발상에 비중을 두고 채점하니까 묘사가 떨어지는 학생들도 꽤 있다. 물론 그런 점이 아쉽지만 발상을 중시하기 때문에 발상이 좋은 학생들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의 입시문제도 똑 같은 스타일이 아닌 것으로 낼 것이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번에 시험 본 학생들이나 또는 앞으로 국민대 <발상과 표현>을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선 문제가 어떻게 나와도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조형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걸 응용할 수 있는 능력까지 몸에 체득한다면 문제가 어떤 스타일로 나와도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발상과 상상력을 전개시키는 훈련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문제에 따라 고민할 필요가 없다.

 

 

interview

 

한성대 미디어디자인학부 전종찬 교수(외부 교수)

 

IMG_82081.jpg전반적인 평가

문제가 좀 난해해서 학생들이 당황할 수 있지만 예상할 수 있는 문제보다 예상 할 수 없었던 문제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좋은 학생들을 선별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자체는 어렵지만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학생들이 잘 표현한 편이지만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주제에 충실하지 못하고 주제 이외의 것을 표현한 것이다.

 

그것은 감점의 대상이 되므로 주의해야하는 문제다. 작년에도 평가위원을 맡았는데 창의성 차원에선 매년 향상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요즘 추세가 묘사력보단 창의성에 더 무게를 두므로 학생들이 외워서 그리는 것은 좀 피해야 하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무한이란 주제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무한’을 일반적으로 생각할 땐 뫼비우스의 띠가 많이 적용이 되고, 또 시계 같은 것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문제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데서 그치지 말고 그걸 한 단계 더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다른 학생들과의 변별력이 되는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생각했다면 그것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걸 활용해서 더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데 유리하다.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시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계가 공간 안에서 어떠한 무한한 것과 연결되어서 연출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가하는 과정에서 쟁점이 되는 부분?

비슷한 작품을 두고 늘 쟁점이 벌어진다. 외워서 그린 그림이라고 평가되는 비슷한 느낌의 두 작품들 중에 아주 잘 그린 작품은 올라가지만 수준의 격차가 벌어지는 작품들은 손해를 본다.

 

그래서 비슷하게 그린 작품을 같이 붙이는가 같이 떨어뜨리는가 하는 부분에서 쟁점이 된다. 그래서 아주 잘 그려도 그렇지 못한 작품과 같이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외워서 그린 그림은 주제와 관련 없는 장식들이 들어가므로 독창성 면에서 떨어진다.
 

평가현장에서 촬영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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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내용은 아트앤디자인 2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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